준몬

나는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걱정이 많다. 그래서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계획을 먼저 세우는 편이다. 하지만 돌아보건데, 내 인생은 철저한 계획보단 순간의 행동력에 의해 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.

경영계열을 전공하고 비즈니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했던 것이 나의 커리어 계획이었다. 하지만 작년 7월을 계기로 난 개발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전향했다. 그리고 운좋게 프론트엔드 개발자 신입으로 입사하여 즐겁게(?) 일하는 중이다. 짧은 기간안에 내가 나름의 결실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과하게 계획에만 몰두하지 않고 그저 가장 필요한 것(공부)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.

itsooda.com 도메인을 구입했던 날은 2013년 1월 1일 이었다. 내가 사랑하는 IT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었다. 컨텐츠도 구상하고 팀도 구성했었지만 결국 오픈도 못해봤다. 그리고 2016년 여름에서야 fallingg 형과 함께 블로그를 개설하지만, 업데이트는 없었다.

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알고 있다. 거창하고 화려한 계획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. 이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행동에 옮길 여력을 남겨놓지 못했었다.

하지만 이젠 다르다. 작은 행동력이 가져다 주는 힘을 알았고, 행동하는 방법을 조금은 배웠다. itsooda 에 대한 욕심을 거창한 계획이 아닌 작은 행동들로 표현할 생각이다. 그리고 이렇게 막 싸지르는 이 글이 그 시작이다!


earl

안녕하세요, 저는 직장에서 개발하는 사람입니다.

벌써 몇년이 지났는데도 개발자라고 소개하는게 어색하네요. 으앜.

저는 앞으로

  • 회사에서 필요한데 너무 하기 싫은 것 절반
  • 회사에서 필요 없지만 혹은 없어서 재밌어 보이는 것 절반

..을 하며 놀 예정입니다.

잘 부탁드립니다. 반가워요! ㅎ,ㅎ


수달

  • 정신노동자의 “휴식”이란?
  • 정신노동자의 휴식은 평소에 자극된 신경세포 외에 다른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(?)
    • 그래서? 뭔가 직장에서 하는것과 다른걸 하고싶다.
    • 동시에… 자기계발도하고싶은데
  • 역량도 개발하는데, 회사에서 안하는 일을 해보자
    • 역량 : ‘영상처리’ 능력을 기르고 싶다.
    • 색다른일 : ‘하드웨어’ 를 만져보자. 취득된 영상을 분석해서 뭔가 똑똑한? 반응을 하는 그런 하드웨어를 만들어 보고싶다.
  • 스트레스는 그만
    • 똑똑해 지겠습니다.
    • ‘드디어’ 하드웨어를 만져봅니다. 라즈베리파이+카메라부터

fallingg

항상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고, 다 제 나름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왔다.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쉽사리 변할 것 같지는 않다. 세상 누구나에게 똑같이 쉬운 문제는 없고, 세상 누구나에게 똑같이 힘든 일도 없다. 이러한 맥락에서 별 것 없는 행동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, 화려하고 구체적인 꿈과 계획만으로는 변화를 불러올 수 없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. 내겐 화려하며 구체적인 것이 누군가에겐 별 것 없을 수 있고, 그 반대로 내겐 별 것 없는 것이 누군가에겐 화려하며 구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. 중요한 것은 수식어들이 아니라, 그러한 계획이나 꿈을 바탕으로 한 행동 그 자체가 아닐까?

나는 세상을 바꾸겠다는, 내 입장에선 꽤나)원대하고 거창하게 느껴지는 그런 비전과 목표는 따로 없다. 그저 당장 눈 앞에 닥친 궁금한 것들을 알아내고 싶은 마음들만 가득하다.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난 궁금한 게 정말로 많고, 이것들만 다 해결하려고 해도 평생이 모자를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들기 때문에, 부지런히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싶을 뿐이다. 내겐 이 목표도 벅차다.

우선 나의 요즘 최대 관심은 real-world data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다. 전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이슈나 환경을 만드는 내용이 아마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고, 그 이후로는 자연어 처리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, 개인적으로 시간 날 때마다 진행했던 아주 기초적인 문헌 기반 분석들과 통계 혹은 머신 러닝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했던 지금까지의 개인적 연구들에 대해서 다시금 해석하고 replication하는 내용들이 주로 작성될 것 같다. 물론 아직도 잘 모르고, 앞으로도 잘 모를 것 같지만…